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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양덕동 한일합섬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도시연대 성명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6.


한일합섬 터 개발 계획을 공개하라

우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드러난 한일합섬 터 개발 계획을 접하고 경악하였다.
22층 ~ 56층의 아파트 30개동 4,320 가구를 짓는 것도 그렇고, 신축중인 홈플러스 건너편에 2만 4732㎡의 상가를 짓는 것도 그렇고, 마산문화방송 앞에서 사보이호텔 부근까지 고가도로를 놓는 것 등 하나같이 여간 무리한 계획이 아니다. 특히 2블럭의 경우 건물의 용도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용적률을 무려 540%로 하겠다는 것은 최근의 추세가 200 ~ 25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 무모한 발상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 터의 활용방안에 대해 두 차례의 시민토론회를 여는 등 큰 관심을 가져 왔다. 우리가 이 터의 개발방향에 관심하는 이유는, 이 터가 지닌 역사성, 즉 마산시민의 애증이 서린 땅이라는 것과 마산도심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대규모 개발이라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한일합섬 터 개발방향은 자체 부지의 용적률과 공공용지의 비율은 물론이고, 이미 형성된 주변 아파트 단지와의 조화와 경관의 문제, 교통 소통과 대책의 문제, 마산시 전체 상권비율 및 전체 상권과의 상관관계, 특히 재래시장의 생존의 문제 등이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라 할지라도 마산시민의 공익을 존중해야 하며, 마산시도 경제침체 운운하며 무리하게 영리를 좇는 건설업체의 이익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도시환경을 고민하는 미래지향적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터의 의미가 이토록 중요하기 때문에, 이 터의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는 일부 전문가와 공무원 몇 사람의 판단으로 처리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업체와 마산시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치기 전에 이 터의 개발계획을 즉각 공개하기 바란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개발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걸러내어, 마산시의 도시발전에 새로운 전환을 시민과 더불어 모색하기 바란다.

2005 년 10 월 24 일
도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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