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선언문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선언문
가장 먼저 봄의 소식을 전하는 한반도 남쪽, 이 곳에서 이제 우리는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의 창립을 선언한다. 1960년 3월 15일, 우리의 선인들은 부정선거와 부패한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일어 섰고, 1979년 10월 18일, 이땅의 젊은이들은 유신권력의 남용에 경종을 울렸다.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우리 지역에서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친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의와 부정을 몰아내어, 우리의 이웃이, 우리의 피붙이들이 정의와 진실속에서 살아 갈 사회를 건설하는데 우리의 힘을 쏟을 것이다.
-되돌아 보면, 민주주의는 구호가 아니었고, 실천이었으며, 거짓의 허울을 쓰고 나타나지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여 반드시 달성해야할 제도였음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체제로 들어선 이후 우리 사회는 각자 먹고 살기가 바쁘다는 이유로 나의 이익을 우선 챙기기에 급급하였고, 고통스런 현실을 바라보면서 한숨짓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제 이웃을 아우르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하여 우리의 인식과 실천을 전환시킬 때가 되었다.
-그러나 보라! 아직도 이땅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을 떠 넘기며 나의 잘못과 우리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고자 하는 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거짓이 진실의 탈을 쓰고, 지역민을 현혹하며, 정치를 이유로 대중이 원한다는 이유로, 돈벌이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잘못을 덮어 두고자 하는 세력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 어두움을 밝힐 이는 누구인가? 어둠속에서 숨을 죽이고 밝음을 기다리던 우리는 이제 모두 모여 어두움에 빛을 들이대고, 온갖 비리와 부패와 부정을 몰아내고, 공명정대하고, 정직한 이들이, 깨끗한 이들이, 공동체의 복리를 위해 일해온 이들이 칭찬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순수한 시민참여를 통한 우리의 힘으로 시민공동체의 삶을 스스로 결정짓는 참여와 자치의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어둠은 침묵이 모여서는 사라지지 않는다. 침묵은 거짓의 전파자이며, 어둠의 방관자이며, 불의의 동조자일 뿐이며, 우리의 이웃과 우리의 후손들에게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함을 의미할 뿐이다. 이에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참여와 자치의 정신으로 ‘꿈과 희망의 ’시민연대를 선포하면서 우리의 생활터전인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를 정의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바꾸어 내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 자 이제 정파를 떠나, 우리의 욕심을 떠나, 잘못된 혈연과 학연과 지연을 떠나, 이 땅에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의 이웃들에게, 아니 우리들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힘과 돈과 지혜와 뜻을 모아,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를 출범한다.
1999년 3월 26일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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